안녕하세요, 스튜디오드래곤 최순규입니다.
안녕하세요, 권경현입니다. 반갑습니다.
Q. 기획 개발 기간, 어려웠던
부분은?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점은 저희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하면 좁힐 수
있을까 였습니다. 저희 이야기는 가장 어진 왕자가 세자가 된다는 ‘택현’에서 시작된 것이었거든요. 이야기적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어떻게 시청자들의
공감을 가져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Q. 제작 과정 중 감독/작가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아무래도 등장인물 자체가 많다 보니, 그 인물들 하나하나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주인공인 화령이 사건의 주축에 있도록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후궁과 왕자들이 많다 보니 그들 각각이 가진 사연들이 이야기에 잘 드러나야 했는데, 동시에 화령이 이야기의 중심에서 다음 사건을 만들어내는 주체적인 인물로 그리는 데 특히 공들였던 것 같아요.
Q. 가장 인상 깊은 비하인드가 있다면?
성남 대군 역의 문상민 배우와 청하 역의 오예주 배우 오디션 과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문상민 배우는 극적으로 마지막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그때 큰 키에 훤칠하게 잘생긴 배우가 들어오니 오디션 장의 여자 스태프들 반응이 심상치 않은 걸 보고 감독님이 캐스팅하셨어요. 오예주 배우는 오디션 당일에 굉장히 수줍게 웃는 모습에 오디션 장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였던 순간이 인상 깊습니다. 저희가 찾고 있었던 청하와 굉장히 부합하는 풋풋하고도 사랑스러운 모습에 함께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Q. <슈룹>, 각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작품인지?
최 PD 드래곤에 입사 후 처음으로 담당한 작품이었습니다. 준비 과정이 길어서 많은 애정을 쏟은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을 통해서
회사를 알아 갈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오래도록 기억될 작품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권 PD 입사 이래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었습니다(ㅎㅎ). 아직 많은 작품을 해보진 못했지만, 부모님 친구분들이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말씀을 많이 하셨는지 부모님이 뿌듯해하셔서 저도 더 힘내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 어떤 드라마를 제작하고 싶은지?
최 PD 사람과 사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휴머니즘이 그려지는 드라마를
제작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사건들과 상황들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면 인물들 사이에서는 현실적인 감정의
교환을 통해 재미와 공감대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권 PD 세상의 모든 것들이 맞이할 수밖에 없는 죽음을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를 제작해 보고 싶어요. 그래서 그 드라마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잠시나마 각자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면 정말, 정말 기쁠 것 같아요.
(끝)